언제나 적당히 이루어냈다.
다른 사람들처럼 피땀흘려 노력하지 않아도
언제나 적당히 이루어졌다.
주변에서는 너는 참 하는 것에 비하면
결과가 너무 좋다고 떠들어댔다.
선생님은 애가 머리는 좋은데 열심히 안해요,
부모님은 우리 애가 하면 정말 잘 할 애예요.
넌 난 놈인데 너가 안해서 그래.
그리고 이것이 내 인생을 내내 좀먹었다.
무언가를 시작하기 전부터 확신할 수 있다.
나는 반드시 타협할 수는 있는 성과까지는 이루어 낼 수 있다고.
그리고 그 확신은 항상 내게 좌절을 새겨낸다.
뭐야 자랑하는 거야? 노력에 비해 더 나은 결과가 나오면 좋은 거 아냐?
몇몇 사람들은 그렇게 말했다.
이게 내 인생을 어떻게 망쳐왔는지도 모르면서.
세상의 모든 망한 사람들에게 바치는 이야기.
내 인생이 망한 것에 대하여,